2시간 남짓 웃기도 울기도(원래 잘 안울기에-.-) 한 감동적인 이야기 였다. 2008년 일본에서 루키스란 야구드라마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었기에 설정이 조금 비슷하다는 것에 별 기대를 안했었지만, 영화 보는 내내 가슴 뭉클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리곤 클로징과 함께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다는 말에 더한 감동을 주었다.

역시 야구란 가장 멋진 스포츠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건 중학교 1학년때였다. 야구의 야짜도 모를적 아빠가 좋아하던 해태를 같이 응원하며 중계방송을 보고 있었다. 그때 내 기억으로는 해태가 지고 있었던 것 같다. '아.. 이제 끝이구나' 하고 응원을 관둘려고 할때 누군가(잘 기억은 안나지만) 안타를 쳤고 경기는 순식간에 해태쪽으로 기울었다. 짜릿한 전율이 일었다.

아빠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야' 라고 말씀하시며 미소지으셨다. '아... 이런 멋진 스포츠가 있다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알수없는 ... 그래서 더더욱 긴장감이 있고 끝까지 해보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어린 나이(?) 난 야구팬이 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어 야자를 할때도 야구 중계방송을 듣거나, 야자를 땡땡이 치고 야구장에 가거나(그때 친구들 중 나만 OB팬이여서 어쩔수 없이 LG쪽에서 OB를 응원한 적이 많았다 -.-), 대학생이 되어서도 한국시리즈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적도 있었다.(다행이 그때 두산이 우승했다.^_^)

작년엔 아쉽게 야구장에 가지 못했지만, 올핸 꼭 가고 싶다.

히히히~

+ Recent posts